이 뉴스 처음 보고 좀 황당했다. 캘리포니아의 몇몇 도시에서 횡단보도 버튼이 해킹되어 엘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목소리로 들리게 됐다니, 이게 진짜 가능할까? 기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감을 잡기 힘들다. 더 웃긴 건 그 목소리가 실제가 아니라 AI로 생성된 것이라니, 이젠 AI조차도 사람들을 놀래키는 데 한몫하는 시대가 됐다.
요즘 기술의 발전이 눈부신 건 알겠는데,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살짝 무섭기도 하다. 뉴욕타임즈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 해프닝은 팔로알토, 레드우드 시티, 그리고 멘로 파크 같은 도시에서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실리콘 밸리 중심지라서 더 신기하게 느껴진다. 팔로알토 시의 대변인은 이 일이 금요일쯤 발생했다고 하고, 12개 교차로의 시스템이 이미 비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길 한복판에서 “하이, 이건 엘론 머스크입니다.”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이게 만약 진짜로 실전에서 쓸만한 기술이에요? 아니면 그냥 기술 장난일 뿐일까요? 솔직히, 나는 아직 반신반의다.
게다가 저커버그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AI로 우리의 할아버지 뇌를 요리했다”는 부정확한 묘사를 들으면 사람들 반응도 참 궁금해진다. AI 음성 모방 기술이 이렇게까지 발전했지만, 그게 잘 쓰일지 나쁘게 쓰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편으로는 이게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좀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런 것을 이유 불문하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일이 과연 누구에게 득이 되는 걸까? 버튼이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을 하는 동안, 그 목소리에 의한 혼란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영상에서도 보이다시피 AI 생성된 것들이 기존의 안전 안내 방송 외에도 따로 재생되고 있긴 한데, 그래도 걱정이다. 이런 기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쓰이기 전까지 우리에게 더 해로운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솔직히, 상황은 웃기지만 상황의 이면엔 성숙한 기술 문화가 요구되는 듯하다. 마크 저커버그와 엘론 머스크를 흉내내는 AI 목소리로 잘못 사용되어 안전에 위협을 끼친다면,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믿는다. 기술의 진보는 반가운 일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안전보다 우위에 있을 순 없다.
이제 궁금해진다. 여러분들은 이런 기술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는가? 귀엽게 장난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가 생긴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 기술이 더 발전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곳까지 가게 된다면, 그때도 웃어넘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